국민연금 2022년 수익률 -8.22%…시장 악화 속 대체투자 선방
- 해외 주요 연기금 대비 양호한 성과 실현 -
- 올해 들어 주식·채권 안정…수익률 회복세 -
□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는 2022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0조 5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8.22%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
○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 전통자산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은 벤치마크(BM)를 상회했다.
○ 벤치마크는 자산을 운용할 때 운용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수익률로, 금액가중수익률이 아닌 시간가중수익률을 사용한다.
○ 지난해 자산군별로 BM 대비 국내주식 0.47%p, 해외주식 0.15%p, 국내채권 0.04%p, 해외채권 0.88%p씩 초과 성과를 냈다.
* 대체투자자산은 벤치마크수익률 확정 전으로 제외
* 금융 부문의 시간가중수익률 수치는 <붙임1> 참고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현황>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단위: 조원, %)
구 분 | 2022년 | 운용수익률 | ||||||
수익률 | 평가액 | 비중 | 2021년 | 2020년 | 2019년 | 설립이후 (‘88~’22) | ||
기금자산 계 | -8.22 | 890.5 | 100.0 | 10.77 | 9.70 | 11.31 | 5.11 | |
금융부문 | -8.24 | 889.8 | 99.9 | 10.79 | 9.72 | 11.33 | 5.04 | |
| 국내주식 | -22.76 | 125.4 | 14.1 | 6.73 | 34.89 | 12.58 | 5.22 |
| 해외주식 | -12.34 | 240.9 | 27.1 | 29.48 | 10.76 | 30.63 | 8.50 |
| 국내채권 | -5.56 | 311.2 | 34.9 | -1.30 | 1.74 | 3.61 | 3.33 |
| 해외채권 | -4.91 | 63.3 | 7.1 | 7.09 | -1.61 | 11.85 | 3.24 |
| 대체투자 | 8.94 | 146.2 | 16.4 | 23.80 | 2.38 | 9.62 | 9.94 |
단기자금 | -0.86 | 2.0 | 0.2 | 1.10 | -0.06 | 1.46 | 3.09 | |
복지부문 | -0.27 | 0.2 | 0.0 | -2.19 | -2.90 | -1.08 | 5.83 | |
기타부문 | 1.15 | 0.4 | 0.0 | 0.46 | 0.63 | 1.11 | 1.43 |
□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및 해외주식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 및 전쟁 장기화로 국내·외 증시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자산의 평가가치가 하락했다.
* 국내 주식시장(KOSPI) 상승률: 연초 대비 –24.89%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 상승률: 연초 대비 –17.91%
○ 국내 및 해외채권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긴축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채권 평가가치 하락)하며 수익률이 낮아졌다.
* 국고채(3년) 연초 대비 193.0bp, 국고채(10년) 141.7bp 상승
* 미 기준금리 연초 대비 4.25%p 인상, 미국채(10년) 236.5bp 상승
○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과 실현이익,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설치된 이후 노령·장애·사망에 대해 연금을 지급해 국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 다변화, 신규자산 발굴, 우수한 투자기회 조기 확보 등을 수행해 왔다.
○ 기금 설립 이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5.11%이며, 2022년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5년간 총 151조원의 운용 수익을 거뒀다.
□ 2022년은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하락한 이례적인 해다.
○ 글로벌 공급망 혼란 및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가며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했다.
○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은 반대로 움직이며 서로 보완하는 경향이 있으나, 지난해에는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는 2001년 이후 처음이다.
* <붙임2> 한국과 미국의 주식·채권시장 수익률 분포
□ 해외 연기금들의 운용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가운데 2022년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2년 글로벌 연기금 운용수익률 비교 >
○ 일본 GPIF는 글로벌시장 대비 일본 채권과 주식 시장*의 소폭 하락과 엔화약세에 따른 엔화환산 평가익으로, 캐나다 CPPI는 월등히 높은 대체투자비중**으로 수익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 일본 주식 -5.05%, 국채 10년물 금리 +34.8bp, 엔달러 환율 +13.94%
** 국민연금 : 16.4%, CPPI : 59.0%, ABP : 33.2%, GPFG : 2.8%, GPIF : 0.0% (2022년말 기준 각 연기금 공시자료를 참고해 추정)
□ 세계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진정세를 보이며 주식 및 채권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국민연금기금이 공시하는 수익률(잠정치)은 실현손실보다는 평가손실이 대부분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평가손실 또한 회복될 수 있다.
○ 2023년 2월 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내외(잠정)를 기록하며,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 자산별로는 국내 및 해외주식 각각 9%내외, 국내채권 1%내외, 해외채권 4%내외 수준(잠정, 채권은 기간수익률로 연율화하지 않음)
< 주요 금융지표 현황 >
지 표 | 2023년 2월 28일 기준 | (전년말대비) | 2022년 말 | (직전연말대비) |
한국 KOSPI | 2,412.85 | (7.89%) | 2,236.40 | (-24.89%) |
한국 국채 (3년 만기) | 3.81 | (8.5bp) | 3.725 | (193.0bp) |
글로벌 MSCI ACWI (ex-Korea, USD) | 1,819.75 | (4.43%) | 1,742.64 | (-17.91%) |
미국 국채 (10년 만기) | 3.922 | (4.7bp) | 3.875 | (236.5bp) |
□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 “2023년에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붙임1> 2022년 12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주요 현황
<붙임2> 한국과 미국의 주식·채권시장 수익률 분포
<붙임3> 주요 연기금 기간별 평균수익률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