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노후보장패널의 개인자료에서는 은퇴 여부 및 은퇴시점, 은퇴예상 여부 및 은퇴예상 시점, 은퇴 자발성 여부, 은퇴 결정 주요 원인, 은퇴 장점 및 단점, 은퇴 후 생활만족도 등을 측정하고 있다. 이때, 은퇴의 기준이 1차와 2ㆍ3차가 다르므로 활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1차년도의 경우 완전은퇴와 부분은퇴로 은퇴의 개념을 구분하여 질문하였는데, 완전은퇴의 개념은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어떠한 근로 및 소득활동을 더 이상 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러한 일자리를 더 이상 찾고 있지 않거나 찾을 의사가 완전히 없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즉, 구직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할 의사가 있는 경우는 은퇴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때, 소일거리(텃밭 가꾸기 등)는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근로 및 소득활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분은퇴의 개념은 ‘근로 및 소득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고령이나 건강악화 또는 새로운 고용계약 등으로 종전의 소득 및 근로시간, 경영참여 및 사업규모를 현저히 줄인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2ㆍ3차년도 은퇴의 기준은 ‘생계를 목적으로 근로 및 소득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러한 일자리를 더 이상 찾고 있지 않으며 찾을 의사가 전혀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

한편 본조사의 각 차수별 은퇴 개념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조사의 차수별 취업자 정의에 대한 차이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차년도의 경우 취업자를 ‘최근 2개월 동안 한 달 기준 80시간 이상, 또는 한 주 기준 18시간 이상 수입을 목적으로 일한 자, 수입이 없더라도 가족의 일을 돕는 가족종사자로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자, 휴가, 병가, 출산 및 육아휴직, 직장폐쇄, 휴업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일시휴직자’로 정의하였다. 반면 2차부터는 ‘조사대상 주간에 소득, 이익, 봉금 등의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 가구단위에서 경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의 수입을 높이는데 도와준 가족종사자로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자, 직업 또는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나 조사대상 주간에 일시적인 병, 일기불순, 휴가 또는 연가, 노동쟁의 등으로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로 정의하고 있다.

이렇게 은퇴의 정의나 취업자에 대한 정의가 차수별로 다르기 때문에 개인조사대상자 가운데 1차년도에는 은퇴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가 2차년도에는 2005년도(1차년도 조사시점)에 이미 은퇴했다고 응답한 케이스들이 일부 있을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이전 조사에서 은퇴했다가 이후 조사에서 노동시장에 다시 참여하여 일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은퇴 여부 및 은퇴 시기 변수 활용시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