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7회 초등부 최우수상)엄마를 효녀로 만들어 준 국민연금
작성부서
홍보실
등록일
2007/04/16
조회수
2821
내용
 
 
화성초등학교 5학년 강지영

우리 외할아버지는 농사꾼이십니다. 사계절 내내 밖에서 일만 하시니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검은 얼굴만 떠오릅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슬하에 삼남매를 두셨고 지금은 모두 장성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삼남매 중 우리 엄마가 맏이인데 외할아버지께서는 유달리 우리 엄마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으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 엄마가 외삼촌이나 이모보다도 공부에 대한 열정도 많았고 더 잘했는데, 우리 엄마만 대학에 보내 주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할아버지는 항상 엄마한테만큼은 특별한 마음이셨고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외할아버지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엄마는 어렵게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외할아버지를 위하여 국민연금에 가입하셨고 4년 전부터 받고 계시니 외할아버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원하던 대학을 포기하셔서 외할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적지 않으셨을텐데 오히려 외할아버지를 위하여 오랜 기간 일정한 금액의 보험료를 불입하셨으니 외할아버지께서는 효녀를 두었다고 동네방네 자랑이 대단하십니다.
도대체 국민연금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외할아버지 통장에 고정적인 현금이 입금될 수 있고, 또한 외할아버지의 용돈을 은행계좌를 통하여 송금하실 수도 있었는데 엄마는 왜 굳이 국민연금을 가입해서 받으시게 했는지 머리 속에서 물음표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일요일 오후 우연한 기회에 엄마와 단 둘이 산책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에 대하여 여쭤 보았습니다.
“엄마! 지난 번 외할아버지 댁에 갔을 때 들었는데 외할아버지가 국민연금을 받고 계시던데 그것이 무엇인가요?”
“지영이 너도 외할아버지를 보면서 느꼈겠지만 외할아버지는 지금까지 땀으로 살아오신 분이시다. 농사일을 하시면서 많은 돈을 벌지도 못하셨고 그렇다고 연세가 많이 들었을 때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란다. 자식들도 시집, 장가가면 자신들 살기에 바쁘게 되고 부모님을 챙겨드리는 것에 아무래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란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 일도 못하고 돈을 벌 수 없는 상태에 놓였을 때 일정기간 보험료를 낸 사람이라면 국가로부터 평생 동안 고정적으로 돈을 받아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바로 국민연금이란다.“
“외할아버지 국민연금을 엄마가 납입하셨다든데 정말인가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엄마는 굉장히 적은 돈을 냈단다. 해마다 실시하는 국민연금 교육에 갔다가 부모님께 효도하려면 국민연금에 가입해 드리라는 교육자의 말에 솔깃해서 우연한 기회에 들게 되었지. 특히 외할아버지께서는 농어민 연금이라는 특혜까지 받으셔서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돈을 납부하시면서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단다. 만원도 안 되는 돈을 7년 정도 부었으니까 채 백만 원도 되지 않게 불입을 했던 것 같다. 그 작은 돈이 어느새 십만 원 넘는 돈으로 4년 넘게 받고 계시니 바로 이것이 국민연금의 매력이 아닐까 싶구나!”
“엄마만 대학에 안 보내셔서 많이 섭섭하셨을 텐데 어떻게 국민연금까지 불입해 주실 생각을 하셨나요?”
“너도 이제 철이 들어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되면 어느 정도는 부모된 입장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자식이 원하는 일을 못해주는 부모의 속은 얼마나 아프겠니? 따가운 햇볕에 그을린 외할아버지의 검게 탄 얼굴만 생각하면 엄마는 외할아버지에 대한 원망보다는 오히려 좀 더 많은 금액으로 보태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한 걸.”
엄마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어느 새 나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잠시 말씀을 멈추신 엄마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엄마는 매월 외할아버지의 통장에 용돈을 척척 넣어주고 있는 국민연금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란다. 엄마가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해 주는 국민연금이야말로 외할아버지에게는 효녀인 셈이지. 엄마는 지금이라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국민연금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권장하고 싶어.”
엄마와 짧은 시간의 대화였지만 국민연금의 필요성과 혜택, 그리고 장점까지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하여 좀 더 새로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나 장애로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에는 장애연금이 지급되고,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 사망했을 때에는 그 유족에게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족연금이 지급된다니 국민연금이야말로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을 전 국민적으로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에서 보장하는 만큼 안심할 수 있고 물가의 변동에 따라 매년 오른 금액을 받을 수 있으니 국민연금이야말로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선진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를 효녀로 만들어 준 국민연금의 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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