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5회 초등부 우수상)국민연금의 고마움
작성부서
홍보실
등록일
2007/04/16
조회수
2324
내용
 
 
우리는 현대사회를 살면서 각양각색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람이면 누구나 늙고 병들어 죽게 되는 것이 진리이다. 또한 어느 순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평생을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사람들은 평소 젊고 건강하고 아무 탈 없이

잘 살아갈 때에는 이런 불행한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므로 나중에 늙고 병들거나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질병 등은

남의 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부터 약 2년 6개월 전 우리 큰 아빠는 뇌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쓰러져 병원을 찾게 되었다.

병병은 뇌경색으로 한쪽 팔, 다리가 마비되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기간 입원해야 했다.

큰 엄마는 갑자기 닥친 일이라 경황이 없었고,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힘들어했다. 큰 아빠와 둘이서 세탁소를 하고 있는데

큰 아빠가 크게 아프시고 난 다음부터는 웃음을 잃으셨고 힘든 현실 앞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셨다. 아빠나 작은 아빠, 고모, 다른 친척들도

큰 아빠를 도와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지만 재산이 없는 주위 친척들은 따뜻한 마음만 전할 뿐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던 상황에서 큰 어마는 우연히 병문 안 오신 분들에게서 국민연금에 대해 듣게 되었고, 혹시나 하고 국민연금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국민연금을 가입한 후 아파서 일할 수 없고 연금보험료도 낼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공단 직원의 답변은 의외로 희망적이었다. 국민연금은 질병이 원인이 되어 입은 장애에도 정도에 따라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나중에 큰 아빠가 돌아가시면 큰 엄마에게 유족연금으로 전환되어 돌아가실 때까지 매월 지급되는데, 큰 아빠의 겨우에는 옛날에 받은

몇 개월 분까지 한꺼번에 준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상담을 마친 큰 엄마는 물론 친척들도 모두 기뻐했다.

어린 내게도 막혔던 답답함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다. 정말로 국민연금은 이런 막막한 고통의 터널에서 어둠을 밝혀주는 한줄기 희망의 빛이었다.

다음날 큰 엄마는 아빠에게 국민연금 사무실에 가서 장애 연금을 청구하기 위한 각종 서류를 가져와서 연금 신청준비를 해 달라고 하셨다.

아빠께서도 국민연금에 대해 막연하게는 알고 계셨지만. 가까운 사람이 이런 혜택을 받게 되리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연금청구를 한 이후 한달 반정도가 지나서 등기우편이 왔다. 큰 아빠가 장애2급에 해당되어 한 달에 36만원씩이 매달 지급되며,

그간 못 받은 6개월 분과 함께 250만원 정도를 통장에 입금시켜주겠다는 연금 통지서였다. 온 가족이 기뻐했다.

아빠는 큰 아빠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데도 변변히 도와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스러움을 벗을 수 있었고, 큰 엄마는 큰 엄마 대로

친척들에게 기대지 않아도 약값 정도는 장애연금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부담이 덜했을 것이다. 큰 아빠는 그 전에 봉제공장에 다니시면서

국민연금을 시작할 때부터 가입 하셨고 회사를 그만두고 세탁소를 운영하시면서도 개인적으로 가입하여 매월 4만원 정도를 납부하고 계셨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큰 엄마는 버는 돈이 변변치 않았으므로 수입이 없는 것으로 신고하여 연금보험료를 내지 말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큰 아빠는

‘정부에서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일인데 손해 날 일이 있겠느냐’ 하시며 계속 돈을 내오셨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는 국민연금이 무엇일까를 궁금하게 생각해 아빠께 여쭤보았다.

아빠께서는 국민연금이란 나이가 들거나 큰 아빠처럼 병들어 더 이상 일을 못하고 돈을 벌지 목할 경우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사고로 다치거나 장애를 입거나 죽게 되었을 때에

본인이나 그 가족이 평생 동안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주눈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젊어서 우리들이 안심하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지만 나중에 늙어서 큰 아빠처럼 병들어서 누워 계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번 큰 아빠께서 받으시는

국민연금을 보면서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아빠께서는 “정빈아, 이제 엄마, 아빠가 늙어 병들어도 아무 거정이 없단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아빠는 국민연금이 시작된 1998년부터 가입하시어 15년째를 가입하고 계신다. 앞으로 60세까지 20년을 더 가입하시고 은퇴하시면 두분이 함께 편안한 노후 생활을 하시는 데 아무 걱정이 없다고 하신다.

그렇다. 이번 일이 있은 후 느낀 점은 국민연금은 정말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래의 희망이요, 빛이라는 거였다.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이다.

월드컵에서의 축구4강이 우리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처럼, 나라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회복지제도도 세계 4강이 되어온 국민이 아무 걱정 없이 편안히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 젊은 사람들부터 차분히 준비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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